February 17, 2004

Magnatune;we aren't evil

John Buckman, founder/owner
음악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숫자놀음이 끼어든다. 좋은음악을 들을 때는 즐겁지만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듣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이다. 좋은 음악 한 곡을 듣기 위해 시끄러운 수다쟁이를 마주해야 하는 것 또한 큰 고통이다. 더 큰 고통은 노래를 불러줬으면 싶은 사람이 마치 개그맨처럼 농짓거리만 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Magnatune은 위에 보이는 멋진 사람이 음반 산업에 드는 쓰잘데기 없는 돈과 말도 안되는 메이저 시스템의 관행을 겪고 난 뒤에 만들어낸 작은 Internet label 이다. 이 레이블에서 발매되는 음악은 방송국에서 언제나 들을 수 있으며 다운로드는 물론 미디음원과 같은 원본 파일도 다운이 가능하다. 그것도 꽤 괜찮은 음악들을 말이다. 제대로 된 플레이리스트가 항상 온라인 상으로 제공되고 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아티스트의 곡을 인터넷으로 직접 들을 수 있다. 운영은 기부금과 앨범 판매 비용, 곡의 상업적 이용으로 벌어들이는 저작권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실 이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벌어들이건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공짜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이용하던 물건들, 혹은 서비스들이 사라져 버리면 바로 대체할 것들을 찾기에 바쁘니까.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는 어떤 매체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우리 나라의 움직임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의 강아지 레이블이나 문라이즈 같은 레이블에서도 어느 정도의 음원 공개는 있었지만 단지 온라인으로 공개한 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었을 뿐, 그것을 '팔아먹을'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았다. 왜 꼭 음악은 CD로 팔아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자신의 음악이 파일 형태가 되어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게 그렇게 아까울까? 그게 다 돈이라서?
나라면 내 음악을 누군가 좋아해준다고 생각해서 꽤나 기분이 좋을텐데.
알 수 없다.

P.S 나는 음악이 소유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단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Shoutcast Internet Radio Stations에서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vizualizer at 10:56 PM | Comments (0) | TrackBack

Apple Human Interface Guideline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에 관한 꼭지
Posted by vizualizer at 09:28 PM | Comments (0) |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