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5, 2004

하루

scott wilkie의 Pier는 곡을 들었다. 좋구나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농구를 하고 밀린 빨래를 한 뒤,
책상 위를 정리한다. 빨래를 개키고 다시 널고.
오래 전 살던 동네를 찾아가 사진을 찍는다.
그 넓었던 골목길은 이제 겨우 한 뼘이구나.
건물은 너무 낡았거나 너무 눈부시다.
여기저기 내가 흩어져 있는데 정작 나는 없다.
오래 보아온 친구를 우연히 만나고, 겨우 간단한 저녁을 먹는다.
밀린 숙제를 하듯 영화를 보고 아슬아슬하게 추억을 비켜나간다.
낯익은 일본인 배우는 그래서 기억에서 빨리 지워져 버린다.
그저그런 맥주를 들이키고 체리아이스크림 대신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체리 아이스크림은 내일 저녁에나 들어온다고 한다.

나는 멀리 떠나려 하고, 그런 나를 붙잡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기 때문에 나는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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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나도 한때는
once I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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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

나는 어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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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긋 glance

음, 느낌이 좋다. ^ ^;;

Posted by vizualizer at 10:59 PM | Comments (1) |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