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일본에서 개봉되었던 이노센스의 예고편 가운데 한 장면이다. 에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익숙한 그림일 것이다. 다음 그림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어디선가 본듯한 그 녀석. 실제로 오시이 마모루는 마그리트와 에셔의 그림을 좋아한다고 한다. 에셔는 그렇다치고 마그리트는 오시이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밖에 없지. 그 모호함, 아리송함, 그리고 해일처럼 밀려오는 편두통과 시각적 해방감.
"질주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죽음 뿐입니다. 사진은 영원 속의 어느 찬란한 순간을 낚아채는 단두대의 칼날입니다."
-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image from Magnum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