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ckr.com에 메일을 보내다.
얼마 전에 flickr.com에 간단한 메일을 보냈다. flickr.com은 첫 인덱스 페이지에 세계 여러나라의 인사말을 집어넣어 준다. 뭐 예를 들면 “hello, vizualizer” 와 같은 경우인데 아시아부터 이스라엘까지 여러 나라 말로 표기되어 나온다. 그런데 한달여 정도를 이용해봐도 단 한번도 한국어로 “annyong” 이라고 나온 적은 없었다. 중국과 일본은 나오는데. 약간 분한 마음에 간략한 영문으로 한국어 인사말을 제공하면 어떻겠냐는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왔다
Thanks for the message about the Korean greeting. I’ve
forwarded this to the person who can do this (who will be
back from holiday travelling around Jan. 15).
Regards,
-Corey
뭐 결과야 15일이 되면 알 수 있는 일이고.
한국처럼 디지털 카메라가 일상화된 나라에서 의외로 flickr.com 이용자는 찾기가 어렵다. 기본 인코딩도 UTF-8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글이 깨지지도 않고 사용법도 대단히 직관적인데 말이다. 사용자도 굉장히 다양한데 나이든 아줌마, 10대 학생, 미국사람부터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브라질, 남아프리카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이 온다. DCinside 같은 경우 자료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상대적으로 유용한 자료가 적고 일종의 커뮤니티처럼 형성되어 있다. 또 때마다 찾아오는 초딩의 방학이 큰 골칫거리인데, flickr.com은 거기에 비하면 사진을 본다는 기본 목적에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기 마련. 얼마 전에는 어떤 외국인이 한채영 사진을 올려놓으니 연예인인지도 모르고 리플이 달리기도 하고, 심은하 사진을 올려놓고서는 자기 사진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라면 좋아하는 미국 사람이 올린 신라면 사진도 있으며, 평생 사진을 찍은 전업 사진작가도 있다. 쌍둥이 엄마도 있고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 전에는 츠나미 피해자들을 돕는다는 의미로 손을 찍은 사진만 올리는 커뮤니티도 생겼다.
근래에는 디씨에는 놀러, flickr에는 사진을 보러 간다. RSS를 지원하므로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사진만을 보려는 사람에게 최적의 도구를 제공한다. 그것도 플래시를 이용해서.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이 사이트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다. 나 또한 미국에 있는 이모부에게 invitation을 보내놓았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뉴욕에서는 아무데나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처럼 나오더라고. 꼭 그곳이 아름다워서일까? 누군가가 말하는대로 빛이 다르기 때문일까?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이국적” 이기 때문이 아닐까? “낯설음” 이라는 감성은 사물을 빛나게 하는 또 다른 매력이다.
프로슈머의 적극적인 활용은 1인 미디어 시대에 있어서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매일 같은 사진, 똑같은 펌질 사진에 싫증이 난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http://flickr.com/photos/vizualizer/
About this 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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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 Monday, January 10th, 2005 at 3:49 am
-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2.0 Korea.
- Author:
- vizualizer
- Category:
- e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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