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 Siber

Airtight News > Blog Archive > Floating Logos 에서 참조.

사진을 찍는 Matt Siber란 사람의 작업. 자주 보는 거리의 상표, 기호에서 글자를 벗겨내면 어떤 모습일까?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았던 무미건조한 현실이 아닐까? 그런 질문에 대한 우울한 증거.

당연히 글자가 존재해야 할 곳에 아무 것도 없을 때 느끼는 공황은 생각외로 크다. 정보가 과다하게 산재할 때와 마찬가지로 정보가 극도로 빈약해졌을 때에도 우리는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런 상상에 대한 즐거운 대답. 글자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시가지를 보며 전쟁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floating logos, 실제로 우리 주변으로는 수많은 로고가 떠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사진으로 보게 된다면? 허공 높은 곳에서 앙각으로 보아야 겨우 존재를 알 수 있는 기하학적 구조물. 넓은 프레임 안에서 굽어보듯 우리 주위를 떠다니는 색색의 로고들은 우리 주변에 떠다닌다기 보다 우리를 감시하고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

기분 나쁜 상상이 눈 앞에 펼쳐질 때의 당황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