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마음
post from 늦깎이 대학생 “디자인 새 바람 꿈꿔요”
그림을 베꼈다고 한다. 잘못한 일이다. 그것도 외국의 유명한 작품집에서 그랬단다.
그런데 그 마음은 알 것 같다. 급한 마음. 뒤에서 호랑이가 쫓아오는 듯한 마음.
늦었다는 불안감과 앞서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긴장감. 아마도 내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물론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나쁜 마음으로 책을 찾았을 수도 있다.
8번의 공모전 수상이라는 화려함은 더 큰 의혹의 발단이 되겠지.
잘못한 일을 감싸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나쁜 마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벌을 받지는 않는다. 이미 나쁜 행실 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세상이니까.
법이라는 녀석에게 그런 마음은 사치일 뿐이다. “法的이다”라는 말은 아마도 그런 것들을 통칭하는 것이겠지.
이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난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일에 대해 더욱 많은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관용이나 암묵적인 용서, 일방적인 편들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바르게 판단하는 것.
모여서 산다는 것은 그런 점을 필요로 한다.
About this entry
You’re currently reading “급한 마음,” an entry on multiplicité
- Published:
- Sunday, December 26th, 2004 at 4:28 pm
-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2.0 Korea.
- Author:
- vizualizer
- Category:
- look and feel
No comments
Jump to comment form | comments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