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밖을 바라보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지금 급히 다가오는 이 봄날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아침 하늘은 잿빛이었다. 그런데 이제 창가에 가보면, 깜짝 놀라서 창문 손잡이에 볼을 기댄다.
아래엔 분명 벌써 지고 있는 태양빛이 주위를 둘러보며 걷고 있는 순진한 소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고, 그리고 바로 연이어 그 소녀의 뒤를 급히 따라가고 있는 한 남자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리고 나서 그 남자는 벌써 지나가버렸고, 그 어린아이의 얼굴은 아주 밝다.

- Franz Kafka, 관찰,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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