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호

나는 나의 기호를 어떻게 확인하는가?
좋아하는 영화, 음악, 그림, 소설, 작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다. 무슨무슨 회원 가입이라고 하는 내용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는 내용이다.
“선호하는~” 이라는 류의 단어를 써서 표현하는 모든 것들.

나는 그런 것들을 적기가 어렵다. 정말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사람의 취향이 나의 기억을 자극한다.

누군가,
“아, 그 음악은 멋졌어” 라고 하면,

나는 뒤통수를 맞은 듯 되뇌인다.
“나도 그 음악이 좋아.” 라고.

자극 받지 않으면, 취향조차도 바스락 거리며 사그러든다.
스스로를 확인하는 방법이 내 안에는 없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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