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3, 2004

신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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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티맥3를 사려 했으나 절대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관계로 옥션을 뒤지고 뒤져서 겨우 찾아낸 신발! 빌어먹을 티맥3.5는 모양이 너무 티맥답지 못하다. 게다가 환기성도 꽝이라는 사용기를 읽은 뒤라 일단 아웃. Air Max2 CB 94에 눈독을 들였으나 발목이 높은 하이탑을 이제 와서 신는다는 것도 불편할 것 같고(예전 같으면 CB 94 정도는 발목이 낮은 편이었지만 티맥같은 녀석이 나오면서 이녀석은 완전 하이탑 같이 되버렸다) 조던 시리즈는 아무리 생각해도 돈지랄이라 . . .
결국 kicksology 에서 별점 4.5/5.0 을 받은 Air Swoopes 로 결정! 발목 지지에 관한 부분만 빼면 모든 항목이 4.5 이상인 괴물같은 녀석이다. Sheryl Swoopes의 시그네쳐 모델이며 또한 나이키 알파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가넷의 Air Flightposite처럼 특정 선수의 운동능력에 따라 그들의 요구에 맞추어 신발의 모든 기능성을 집약시키는 제품 개발 방식이다. 때문에 일단 알파 프로젝트 기반의 신발들은 기능성과 혁신성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신발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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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굉장히 약하게 생겼는데 이는 신발 외부 갑피의 부드러운 질감 탓일 뿐 실제 신발이 가지고 있는 지지력은 굉장히 강하다. 일단 신발의 파일론 부분(일반적으로 발 뒤틀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 초기 아디다스의 토션 시스템이 장착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발 뒤축과 앞축 사이의 아크부분)에는 Air Jordan XIII 처럼 뒤틀림 방지를 위한 플라스틱 보형물이 덧대어져 있다. 에어 맥스이기 때문에 이미 충격흡수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Air Max 2 CB 94에서 처음 장착되었던 Two Room 구조의 Air Max(외부의 테두리는 공기압을 높이고 가운데 위치한 공기주머니는 공기압을 낮추어서 발 뒤축의 안정성을 높인 설계)와 함께 신발 전면에는 줌 에어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는 듯 하다. 외피의 Fitting 또한 굉장히 우수한 편. 또 발목 지지를 위해 내측 복숭아뼈 아래 부분에 플라스틱 지지대가 숨겨져 있고 외측에는 같은 역할의 지지대가 바깥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결론은 . . .
대만족이라는 거지 머 . . . . . 이틀간 두 게임을 함께한 결론은 지금까지 신어본 신발 중에 가장 뛰어난 충격 흡수와 적당한 반발력, 그리고 갑피의 Fitting 또한 지존이라는 얘기.

옥션에서 68,000 원에 즉시구매했고 배송료 4,500 원. 2001년 출시 당시에 가격이 $135(US) 이었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사이즈 표시가 12.5로 되어 있는데 인치 환산이 아니라 여성용 신발 :-) 인 탓에 12.5가 남성용 295mm 크기로 나온다.

Posted by vizualizer at 02:06 AM | Comments (8) | TrackBack

전봇대

Posted by vizualizer at 12:23 AM | Comments (0) |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