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하루 종일 밖에 나가지 않았다.
풀리지 않는 일이 너무도 많다.
풀렸다고 생각한 일조차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불어터진 짜장면처럼 시커멓게 꼬여 있었다.
기억은 반복되고 상처는 더욱 깊이 곪아들어간다.
기대해마지 않던 시원한 여름도, 위로가 될 수는 없다.
동네 뒷산을 걸을 때는 누군가와 함께여야 하는데 . . .
나의 여백은 이미 다 타버려 검댕만 남아있다.
Posted by vizualizer at
09:5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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