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3, 2004

장마, 첼로, 가야금

바흐의 무반주 첼로는 빗소리와 거의 어울리지 않는다. 화가 날만큼.

적어도 바흐의 음악에는 어떤 강박증 같은 것이 없는 걸까? 혹은 정박 자체가 구속인걸까? 빗소리는 구속일까?
예전에는 바흐의 푸가를 들으며 그가 마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뭐 지금에서야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연주한 글렌 굴드가 마초일지도 모를 일이다. 얼굴을 보면 그럴 법도 하다.)
여전히, 비오는 날의 선곡은 나의 미숙함을 드러낸다.
뭐 듣지?

황병기 듣고 말지 . . . 아니다 정답은 한영애다!

PS. 황병기가 더 좋군. . .. :-|, 그래서 오늘의 선곡은 황병기 가야금 연주집 침향무 중에서 3번곡 '숲-비'로 결정!
아 황병기 리마스터링 재발매반 다 사고싶다. 비싸지도 않은데

Posted by vizualizer at 03:32 AM | Comments (2) | TrackBack